붉은 트랙 위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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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3-29 21:52본문
-진행영역: 여가생활
-진행내용: 육상부 테스트 진행
사직 보조경기장의 넓은 트랙 위에 선 입주민의 표정에는 없던 긴장감과 묘한 기대감이 교차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육상부 테스는 단순히 운동 능력을 확인하는 자리를 넘어 입주민의 새로운 사회적 정체성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입주민은 먼저 400m 한 바퀴를 워밍업으로 천천히 걸으며 현장 분위기에 적응했습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바퀴에서는 뛰기와 걷기를 병행하며 총 800m의 거리를 완주했습니다.
테스트를 지켜본 감독님께서는 입주민의 신체 조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셨습니다. 특히 보폭이 길어 스피드가 상당히 빠르다며 타고난 하드웨어를 높게 평가하셨습니다. 또한, 여자 육상 선수는 종목 특성상 희소성이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하셨고, 오는 5월 부산에서 개최될 '장애인 학생체전' 참여를 권유하셨습니다.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세부 성향에 대해 감독님과 심도 있는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12년 경력의 베테랑인 감독님께서는 유사한 성향의 선수들을 지도했던 풍부한 경험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육상을 통한 에너지 발산이 오히려 정서적 안정과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씀은 희망이 되었습니다. 물론 증상이 심화될 경우에 대한 냉정한 원칙도 확인했지만, 긍정적인 출발선임음 분명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상담 과정에서 보여준 주민의 태도였습니다. 입주민은 훈련이 힘들어도 잘 해낼 수 있다며 거듭 의사를 표현했고, 대회 참여에 대해서도 강한 열망을 보였습니다.
특히 기존에 참여하던 '학교 방과 후 체육'이나 '미술 심리 바우처' 보다도 '사직 육상 훈련'을 우선순위로 선택하는 결단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입주민 스스로가 이 활동에서 느끼는 성취감과 흥미가 매우 크다는 의미일테니까요.
입주민이 자신의 에너지를 건강하게 분출할 통로를 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입주민이 사직 경기장의 붉은 트랙을 힘차게 달려 나갈 수 있기를, 에너지를 건강하게 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