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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 지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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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3-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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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게 대중탕은 몸을 담그는 곳이기도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세신 입니다. 

때 밀이 침대 위에 올라가는 그 순간을 위해 **씨는 대중탕에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충분히 불립니다. 이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뜨거운 탕에서 몸이 말랑 해질 때까지, 피부와 마음의 경계가 흐려질 때까지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급한 날에도 이 과정 만큼은 건너뛰지 않습니다. 덜 불린 몸으로 받는 세신은 예의가 아니라는 걸, 여러 번의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세신대에 누우면 차가운 침대의 감촉이 먼저 전해졌습니다. 그 위에 몸을 맡기는 순간, **씨는 묘하게 안도함을 느겼습니다. 

이제는 내가 할 일이 없다. 맡긴다. 전적으로 세신사님의 “물 더 부어드릴게요”라는 짧은 말 한마디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습니다.

거친 수건이 팔을 지나갈 때, 다리를 훑을 때, **씨는 말이 없지만, 때가 밀려나갈 때마다 괜히 마음까지 시원해졌습니다. 

세신의 즐거움은 아픔과 개운함의 경계에 있습니다. “좀 따가우면 말씀하세요” 라는 말에도 **씨는 웬만하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물을 끼얹을 때, 세신사님의 손길이 갑자기 부드러워졌습니다. 

비누 거품이 피부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가면, 방금 전의 따가움은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남는 건 묘하게 가벼워진 몸과,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대중 탕 에서의 세신은 **씨에게 단순한 관리가 아니다. 

그건 스스로를 방치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고, 나를 다시 한번 정성 들여 다뤘다는 확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씨는 오늘도 때를 밀고  조금 더 매끈해진 팔과 다리, 

그리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데리고 나오며 

바디로션을 바르며 '아이, 시원하다' 하는 그 순간 **씨의 하루는 다시 한번 기분 좋게 시작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