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역사의 향기가 스며있는 경주문화유산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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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5-23 12:56본문
이번달은 전*재군은 경주를 방문하고 싶어합니다.
평소에 역사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던 전*재군이기에 오늘 경주 방문을 하기에 앞서 많은 궁금증을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 경주가 왜 도읍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백제는 한강이나 섬진강, 고구려는 대동강등 대부분 도읍지는 강을 끼고 있었는데 왜 신라는 강이 아닌곳에 자리를 잡았을까요?
그게 많이 궁금해요.’
역사를 안다는 것, 바로 그런 궁금증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그것을 풀어가며 그것을 교차검증하는 것이 진정한 역사를 공부하는 자세이기에 교사도 이야기 합니다.
‘바로 답을 주기보다는 너가 한번 찾아보면 어떨까?
그리고 너가 찾은 것을 내가 하는 대답과 한번 비교해보는 거지
그리고 그곳을 한번 가보는거지.
어때?’
’알았어요 내가 한번 알아보고 이야기 해볼께요.‘
그리고 시작된 경주 문화역사답사를 하는 날입니다.
전*재군은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아쉽게도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답변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 아무리 찾아봐도 못찾겠어요.
궁금해요.
그리고 이번 검색을 하면서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생겼는데 거기를 가보면 안될까요?‘
’나쁠건 없이 그래 한번 가보자 어디 가고 싶은데.‘
’경주국립박물관이요. 그리고 천마총도 가고 싶고, 첨성대도 보고 싶어요.‘
’그래? 지난번 너 이야기 들은 후 오늘 나정이나 계림을 가볼까 했는데 하긴 그곳은 의미를 잘 알지 못하면 단순한 우물이자 숲일뿐일테니 그럼 계획을 변경하고 너가 원하는곳으로 가보자
마침 그 근처에 여러 문화유적지들도 있으니 가는김에 거길 주변으로 가보도록하자.‘
그렇게 시작된 경주 답사기입니다.
물론 가는길에 왜 경주가 도읍지가 선정이 되었는지도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1. 위만조선의 유민들이 내려와 남쪽에서 여러 지역에서 정착을 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경상도쪽 평야지대인 경주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신화에 나오는 '말'은 바로 북방민족 즉 고조선 유민들 혹은 그와 관련된 인물이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위만조선 성립시기와 신라의 건국시기가 비슷하다
2. 입주민은 강을 끼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사실 경주는 강을 끼고 있는 도시이며 그 강을 건설된 도시이다.
즉 형산강을 끼고 형성된 도시이며 실제 경주의 수도성이었던 월성이 바로 형산강을 끼고 건설된 성이다.
즉 지금의 경주는 보문단지가 주 시내지만 실제 과거의 경주는 바로 형성강이 있는 지금의 대릉원과 월성이 있는 그곳이 바로 경주의 중심지였으며 형산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다만 형산강이 낙동강이나 섬진강, 대동강 같이 유명한 강이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강'의 역할이 다른 수도들에 비해 부각이 덜 된 것은 있다.
3. 경주는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이기도 하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다만 경주유적지를 위주로 관광을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이 역시 덜 부각되었지만 엄연히 바다를 면하고 있는 도시이고 실제로 이 바다를 통해 무역이 발달되었고 기록으로 많이 나타나며 '왜'에 의해 피해를 많이 입었다는 기록도 많이 나오는 것이 경주일 정도로 바다를 면한 항구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인 곳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경주도 충분히 다른 도읍지와 마찬가지로 도읍지로서의 환경을 갖춘곳임을 설명해주도록 하니 전*재군은 놀라며 그런줄 전혀 몰랐다고 하며 교사의 설명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설명을 하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경주국립박물관을 시작으로 다양한 유적지를 살펴봅니다.
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에밀레종과 에밀레종의 전설, 그리고 전설에 담긴 의미, 그리고 신라의 성장과정 및 멸망과정등을 다양한 유적을 통해 살펴보고 많은 궁금증을 교사에게 물어보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경주답사에 빠져있습니다.
그렇게 박물관을 중심으로 월성지, 동궁과 월지(안압지), 첨성대, 오릉, 대릉원, 천마총을 하나씩 둘러보면서 그동안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그리고 인터넷에서만 들었던 곳을 다녀오면서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연신 감탄을 하는 전*재군.
그리고 또 하나 들은 사실.
전*재군은 사실 경주 유적지를 가본 것은 처음이며 한번도 불국사나 석굴암을 가본적이 없다며 다음에는 꼭 이곳에 가서 또 다른 역사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일까요?
역시 직접와서 보는 거대한 문화유적군들을 보면서 어느새 역사를 좋아하는 전*재군의 가슴도 더욱 끓어오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암요.
본인이 원하고 본인이 관심이 있어한다면 또 가봐야지요.
호기심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배움의 열정이 있다는 것이니까요
이처럼 장애인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 열의를 가집니다.
이런 열정들이 있다면 앞으로도 자신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주체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장애인이기에 아무것도 모를것이다가 아닌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의사를 표현하고 그 표현속에서 부족한 것들을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받다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자신만의 삶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활동은 단순한 경주 여행이 아닌 자신의 삶의 주체성을 가지는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